• 아시아투데이 로고
방콕 호텔서 외국인 6명 청산가리 중독사

방콕 호텔서 외국인 6명 청산가리 중독사

기사승인 2024. 07. 17. 16: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베트남인 4명, 베트남계 미국인 2명
찻잔 6개에서 청산가리 가루 발견
"투자 관련 부채문제로 다퉜다"증언
THAILAND-HOTEL/CASUALTIES-PRESSER
태국 방콕 경찰이 17일(현지시간)기자 회견 중 스크린에 범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는 청산가리가 발견된 찻잔이 담겨 있다. 방콕의 고급 호텔 방에서 전날 6명의 외국인이 청산가리에 중독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 경찰은 17일 방콕 중심가 고급호텔에서 전날 사망한 채 발견된 외국인 6명은 모두 청산가리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엔 용의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호텔 방의 찻잔에서 치명적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확인했다. 또 사망자 친척과의 면담에서 이들이 투자와 관련된 부채 문제로 다퉜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6명은 모두 베트남 사람이지만 이 중 2명은 미국 시민권자였다. 태국 경찰은 미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타이 경찰 증거 사무소장 트리롱 피우판은 "발견된 찻잔 6개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됐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내일 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방콕에 있는 자국 대사관이 태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라완 그룹이 운영하는 방콕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호텔은 350개의 객실을 갖고 있으며 주변에 고급 쇼핑센터와 음식점들이 즐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태국 세타 총리는 '관광 대국'인 태국의 중심부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대하게 보고 전날 밤 현장을 시찰하고 관광객과 시민에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관계당국에게 지시했다.

태국은 올해 관광객 3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관광객 2800만 명이 태국을 찾아 1조2000억 바트(약 46조원)을 쓰고 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