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11시간50분 대면조사…김여사측 “사실 그대로 진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연합뉴스

검찰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전날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며 김 여사 측과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조사 장소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 최지우 변호사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약 11시간 50분에 걸쳐 이뤄졌다. 검찰은 앞서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등 2개 사건 모두에 대한 질의 응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