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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6000억원 자금조달... ‘생산 증설’ 총알 확보

포스코퓨처엠 6000억원 자금조달... ‘생산 증설’ 총알 확보

기사승인 2024. 07.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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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설비에 3400억원 투입
올해 업황 회복 조짐…'영업이익 지난해의 3배'
'녹색채권'으로 이자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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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조감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6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하며 생산설비 증설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한다.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배터리 관련 산업이 과거에 비해 둔화했으나, 장기 성장성을 바라보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회사는 현재 연산 15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39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각에선 재무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이는 3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날부터 회사는 회사채 6000억원 발행 절차를 시작한다. 기존 계획했던 3000억원에서 두 배 늘어난 금액으로, 이중 3400억원은 광양 생산 설비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1400억원은 그간 설비 투자 금액을 조달하느라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광양 양극재 제조설비에 6148억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까지 준공하고 연간 5만2500톤 규모의 양극재를 추가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그룹은 2030년까지 그룹 합산 영업이익을 지난해 4배인 16조원으로 키우고 이차전지소재 사업 비중을 30%로 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은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광양·포항 공장 등 국내 뿐 아니라 아니라 캐나다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해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연산 15만 5000톤 규모인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6년에는 39만 5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 능력도 현재 연산 8만톤 수준에서 2026년까지 11만톤 수준으로 늘린다.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이어지며 일각에선 재무안정성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회사의 총 차입금은 2022년 1조4831억원에서 지난해 2조9944억원, 올해 1분기에는 3조2536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161.4%다.

하지만 올 하반기 회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 이런 우려는 일정부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 중심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는 얼티엄셀즈향 수요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N86(고성능 양극재 제품) 가동률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4%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신규 제품인 NCA, N87 가동률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면서 "2025년부터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매출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359억원)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1426억원으로 예상된다. 업황이 바닥을 벗어나 개선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발급받은 채권은 환경부가 친환경 경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발행을 지원하는 '녹색채권'으로, 회사는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시기에도 채권이 큰 인기를 끈 것은 성장성 및 사업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전지 소재 사업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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