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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수혜주 찾아 ‘분주’

파리올림픽 개막…수혜주 찾아 ‘분주’

기사승인 2024. 07.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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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코오롱인더·현대차·SK그룹 등
선수단 후원기업 관련 종목들 '주목'
"이벤트 끝나면 상승세 급격히 꺾일 수도"
[포토]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기념촬영하는 양궁대표선수들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이 열린 가운데 양궁 대표 선수들이 결단식 행사장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26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증권가는 '올림픽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관련 종목이 그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외 지정학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전통 종목의 대체제로 올림픽 수혜주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증권가는 올림픽 선수들에 유니폼을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기업들의 종목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 올림픽 수혜주로 꼽혔던 식료품, 치맥, 미디어·광고, 전자제품 종목들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업 실적발표와 미 대선 등 굵직한 이슈로 인해 예상보다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거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 선수를 후원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코오롱인더스트리, CJ그룹, 현대차그룹, SK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한 파리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개인 휴대전화로 '시상대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선수단 1만7000여명에게 삼성 로고가 새겨진 갤럭시Z 시리즈를 나눠줬다. 이 기간 제품 흥행을 이끌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양궁 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후원한다. 양궁은 '메달 사냥' 효자 종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브랜드 노출로 수혜를 노려볼 수 있다. CJ그룹은 파리 현지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한식을 제공하고 한식 홍보에 나선다. 그간 양궁 선수들을 지원해 온 현대차그룹도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선수단의 휴게실을 지원한다. SK도 단체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해마다 후원해 왔다.

올림픽 기간에는 TV를 판매하는 전자 관련주와 미디어·방송사 종목들도 수혜주로 꼽힌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아프리카TV 운영사 'SOOP(숲)'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럽 빅4 리그 축구팀 친선경기를 생중계한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이번 올림픽의 중계권을 따낸 건 SOOP이 유일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생중계했던 SOOP 주가는 한때 7%가량 급등하기도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상장된 SBS도 올림픽 전통 수혜주로 꼽혀왔다. 2021년 개최한 도쿄올림픽 기간 중 주가는 10% 넘게 뛰었다.

국제 대회마다 단골 수혜주로 관심받고 있는 이른바 '치맥' 관련주들도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치킨 브랜드 중에서는 코스피에 상장된 교촌에프앤비의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도쿄올림픽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 주류와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하이트진로와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등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여름 성수기와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올 3분기 유의미한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마주 특성상 이벤트가 끝나면 상승세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 증시 상황이 기업 실적발표와 미 대선 등 의 굵직한 이슈와 맞물려 있어 주가 상승 제한 폭이 있을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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