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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전국에 빗줄기… 한반도 열대야 꺾기엔 역부족

태풍 ‘종다리’ 전국에 빗줄기… 한반도 열대야 꺾기엔 역부족

기사승인 2024. 08.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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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부중심 최대 100㎜ 폭우 예상
열대해상 고온다습 공기 다량 유입
소방청, 자연재난 대비 대응태세 강화
기상특보 단계부터 소방력 전진 배치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21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겠다. 이후 빗줄기는 전국으로 확대되겠지만 한반도를 뒤덮은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상청은 19일 "태풍 '종다리'가 열대 해상의 고온 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에 다량 유입시키면서 전국에 빗줄기를 뿌리겠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20~21일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후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강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 30∼80㎜(제주 산지·중산간·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00㎜ 이상), 호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전남 동부 남해안 최대 80㎜ 이상), 충청 10∼50㎜, 수도권·서해5도·강원 10∼40㎜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상륙하더라도 폭염 기세를 꺾기에 어렵다고 보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고,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거세게 불면서 비가 내려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서울과 부산 등 최장 열대야 기록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소방청은 태풍 내습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인 재난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여름철(6~8월)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04년 18.4도에서 지난해 23.9도로 높아지며,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소방청은 풍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특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험지소방차 등 재난특화 첨단장비와 중앙119구조본부·특수구조단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또 기상 특보 발령에 따라 선제적으로 상황 관리 및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발령되면 중통단 가동 전이라 하더라도 '상황대책반'을 구성한다.

상황대책반은 평소에는 소방청 긴급대응팀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중대본 발령단계에 따라 정보지원반·상황보고반 및 계획지원반을 단계적으로 추가 구성해 중통단 가동 전부터 유관기관 협업 및 시도의 재난 대응을 지원한다. 중통단 가동 후에는 전국적인 피해 발생에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시도 본부에 파견하고, 국가 소방 동원령 발령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태세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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