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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 ‘최초 연임 여성 행장’ 타이틀 달까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최초 연임 여성 행장’ 타이틀 달까

기사승인 2024. 09.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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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로 수익 개선
올해 3300억원 순익 목표 달성 전망
오는 11월 17일 임기 만료를 앞둔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재임 기간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전략을 통해 이자이익에 치중됐던 사업구조를 탈바꿈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데 따른다.

다만 임기 중 최대 목표인 지주회사 전환에 있어 초석을 다지지 못했다는 점은 변수로 자리한다. 지주사 전환 금융인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1개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를 확보해야 하지만, 선포 2년 차를 맞는 현재까지 적당한 매물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질적 인수합병(M&A) 추진은 전무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수억원대 횡령 사고로 내부통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역시 발목을 잡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오전부터 차기 행장 후보자 6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강 행장을 비롯해 △신학기 수석부행장 △박양수 부행장 △김철환 전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의 역량이 최종 평가된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사고 있는 분위기다. 취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강 행장의 경영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지난 2023년도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376억원이다. 2022년도 2048억원 대비 16.0% 증가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 이익에 치중된 수익 구조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산관리(WM)와 외환 부문 등 비이자이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비이자익의 핵심 요소로 손꼽히는 수협은행의 지난해 수수료익은 329억원으로 전년도 201억원 대비 63.7% 성장했다.

강 행장은 취임 후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브랜드인 'Sh수퍼골드클럽'을 오픈하며 WM 부문을 강화하고 사내 프로젝트 조직 'FX-리더스'를 통해 외환 역량을 키웠다. 아울러 BC카드 정회원사 지위 획득을 통해 카드 사업에 힘을 실은 것은 물론 카드수수료 확대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원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올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익 목표치인 3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익은 3036억원이며, 올 상반기까지는 185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내부적으로 수협 사정에 정통한 내부 출신 은행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강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다만 금융지주사 전환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인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과 최근 한 직원이 수년간 고객의 돈을 횡령해온 사건이 발각되며 내부통제에 허점이 발견됐다는 점은 변수로 자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은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으로 자리하는 만큼 강 행장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해 출범한 이후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은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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