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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개혁 위해선 스스로 떳떳해야…자금 유용·분식회계 가담 등 엄정 대응”

최운열 “개혁 위해선 스스로 떳떳해야…자금 유용·분식회계 가담 등 엄정 대응”

기사승인 2024. 09.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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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간담회서 성과·추진 계획 발표
회계투명성 부문에선 여전히 부족한 수준
한국공인회계사회 최운열 회장 취임100일 기자간담회 사진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2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회계개혁 성과 및 향후 업무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취임 100일 맞은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자금 유용, 재무제표 대리 작성 등 공인회계사 직업윤리를 저해시키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를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나아가 만약 이 같은 행위가 발생하면, 업계 퇴출 수준의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통해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신뢰 수준을 강화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단언했다.

26일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 간담회를 통해 회계개혁의 성과부터 시작해 향후 업무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회계개혁 제도는 신외부감사법에 기반한 △지정감사제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화 △표준감사시간제 도입 등의 조치를 말한다.

먼저 최 회장은 회계개혁 이후 지난 4~5년 간 감사품질과 회계투명성 향상에 대해 다양한 측면의 분석이 이뤄졌으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국내·외투자자 평가와 학술연구들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실제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순위를 6년 만에 1단계 상승(9위→8위)시켰다. 또 금융감독원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주기적 지정제도가 유니크한 제도이지만, 회계투명성 향상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며 일관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제도 시행 이후 5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 국가의 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요한 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회계투명성 부문에선 여전히 부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최 회장은 "올해 기준 회계투명성 관련 순위는 41위이며, 이사회 유효성 등 지배구조 관련 평가도 꼴찌 수준"이라며 "이 같은 기업 지배구조의 후진성과 회계불투명성이 국가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회계개혁은 장기적으로 계속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회계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다양한 기관에 직접 방문해 소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해본 결과 회계투명성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지만, 제도변화 과정에서 기업의 현실적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신문고 설치 등 소통채널을 신설해 기업과의 소통을 확장하고 어려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계사회 자체부터 모범이 돼야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정 노력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개혁과제를 하려면 우리 스스로 떳떳해야 되기 때문에 자율적인 자정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며 "경영업 경업금지 위반, 가공 보수를 지급, 분식회계 가담 등 이런 일들이 현실적으로 발각되면 감사 정지 혹은 퇴출까지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통해 마련된 6가지 공약을 기반으로 주기적 지정제 유예 합리화, 실질적 상생협력 방안 모색 등 주요 현안을 선별해 추진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주요 공약에는 △회계제도 개혁 완성 △상생 생태계 구축 △청년 및 여성회계사 위상 강화 △지방 및 감사반 지원 △신규 활동 영역 극대화 △한공회 위상 재정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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