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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힘 못 쓴 신형 ‘쏘나타’… 남은건 아반떼뿐

현대차, 中서 힘 못 쓴 신형 ‘쏘나타’… 남은건 아반떼뿐

기사승인 2020.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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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판매목표 절반에 그쳐
월 3000대 수준…신차효과 못 봐
베이징 모터쇼서 반전카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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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현대차가 중국 판매량 회복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사활을 걸며 그 시작으로 쏘나타가 꼽히며 기대를 모았지만 신차효과를 비껴간 모양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현지에 데뷔하는 신형 아반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 신차 9종을 출시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지만 업계에서는 판매량 회복을 위해서는 아반떼의 성공이 관건이란 분석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 신형 쏘나타의 중국 판매량은 3664대에 그치며 두 달 연속 3000대 수준에 머무르며 신차효과가 무색할 정도다. 보통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서 힘을 줘서 출시하는 모델의 경우 출시 직후 한동안 신차효과를 누리는 데 반해, 지난 7월 22일 현지에서 공식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지만 쏘나타는 예외라는 평가다. 지난 달 전체 판매량(4만13대) 가운데 9.2%의 비중을 차지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과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새롭게 개발된 3세대 플랫폼 ‘i-GMP’를 탑재한 쏘나타를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대비 전장을 늘려 선보였다. 그럼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량을 보이며 현대차의 중국 실적 회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 초 75만대의 목표 판매량을 제시했지만 지난 8월 말 기준 25만5657대에 그치며 올해 목표치의 약 절반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쏘나타의 저조한 판매량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에 차질을 빚는 사이 김이 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4월에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를 현지에 처음으로 공개한 후 1년이 넘은 지난 7월 중국에 공식 출시했다. 특히 이달부터 기아차 신형 K5가 중국에서 공식출시된 가운데 사전계약으로 약 9000대를 기록하며 화제성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초 샹동핑, 리홍펑 등 이미 업계에서 마케팅과 판매 능력을 검증받은 현지인 인재를 잇따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 최종 판매량에 따라서 현지인 임원들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올해 남은 마지막 주력 모델인 신형 아반떼가 주목받고 있다. 세대변경 이전 모델인 엘란트라 AD(국내명 아반떼)는 지난달 중국에서 약 1만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 내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다. 현대차는 올해 첫 모터쇼로 오는 26일 개막하는 베이징모터쇼에 참가해 신형 아반떼를 현지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다음 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현대차가 다양한 신차를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쏘나타가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아반떼의 성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다양한 노력에도 중국에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상황”이라면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들의 성공을 위해서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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