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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소니 PS5 400만대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화들짝’

[취재뒷담화] 소니 PS5 400만대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화들짝’

기사승인 2020. 09. 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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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고성능화로 메모리반도체 대량 쓰여
콘솔 흥행, 두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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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5/출처=소니코리아
소니가 오는 11월 출시할 새로운 콘솔(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5 생산량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슴을 졸였습니다. 글로벌 1·2위 메모리반도체 회사가 그깟 게임기에? 얼핏 듣기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 같지만 사실입니다. 지난 한주간 반도체업계는 PS5의 제조 대수를 둘러싸고 뜨거웠습니다.

발단은 언론 보도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2021년 3월 말까지 PS5 예상 생산량을 기존 1500만대에서 1100만대로 400만대쯤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PS5 주요 부품인 시스템온칩(SOC)의 생산수율이 50%쯤에 불과해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엔 날벼락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생활이 이어지고 있고 연말 홀리데이 시즌으로 게임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하반기 계획을 짰기 때문이죠.

PS5 판매가 중요한 건 콘솔이 스마트폰 이상으로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 제품이어서죠. PS5는 D램 16기가바이트(Gb), 낸드플래시 825Gb가 탑재됩니다. 더구나 PS5에 들어가는 저장장치인 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500Gb~1테라바이트(Tb)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낸드플래시가 대량 사용된다고 봐야 합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PS5가 예정대로 1500만대 판매될 경우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의 각각 2%, 5%에 이를 전망입니다. 단일 제품치고는 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죠.

소니는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회사 측은 “양산을 시작한 이후 PS5의 생산 대수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니의 발표에 누구보다 안도한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낸드플래시 부문의 적자 탈출이 목표인 SK하이닉스 입장에서 PS5의 흥행 여부는 실적과 관련된 중요 변수입니다. SK하이닉스 반기 영업이익 1조9467억원은 사실상 D램 부문에서 창출됐습니다.

국내 시총 1·2위 기업이 게임기 하나에 울고 웃어야 한다는 게 속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 해보면 게임기의 고성능화는 서버·모바일의 불황기 때 위험을 상쇄할 수 있는 수요처의 탄생을 뜻합니다. 소니와 다른 제품을 놓고서는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지만 PS5 관련해서는 한마음으로 흥행을 기원할 것이란 농담이 나오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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