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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창궐 中 네곳 위험, 세곳 봉쇄

코로나19 재창궐 中 네곳 위험, 세곳 봉쇄

기사승인 2020. 12. 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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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비슷한 케이스 계속 늘어날 수도
중국이 네곳 이상의 도시에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다시 위기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잘못 대처할 경우 다시 집단 봉쇄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봉착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소 3곳에 대한 사실상 봉쇄 조치를 단행,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두
쓰촨성 청두 외곽에 소재한 한 학교 앞 풍경. 완전 봉쇄돼 주변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동북3성 중 하나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둥닝(東寧)과 쑤이펀허(綏芬河), 신강(新疆)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吐魯番),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 최소 네 곳에서 한자릿수이기는 하나 환자와 감염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분위기로 보면 네곳 이외에서도 환자나 감염자들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전문가들은 15일이 되면 추가되는 지역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도 하고 있다.

현황을 살펴보면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으로 방역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헤이룽장성의 둥닝과 쑤이펀허가 가장 심각하다. 12일 각각 3명과 1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다음 나란히 비상 국면에 진입했다. 사실상 전 도시가 봉쇄됐다. 무엇보다 주택단지가 완전 폐쇄됐다. 외부로 통하는 도로는 차단됐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 운영 역시 중단됐다.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닫았다. 주민들의 생활도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둥닝에서는 가족 가운데 1명만 이틀에 한차례, 쑤이펀허에서는 사흘마다 한차례 외출이 가능할 뿐이다.

13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보고된 투루판에서는 주민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예 허용되지 않고 있다. 주택 단지는 당연히 봉쇄됐다. 청두의 상황 역시 비상이다.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229만 명 대상의 핵산 검사에서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음 날에는 한명이 추가 확진되기도 했다. 청두는 둥닝과 쑤이펀허, 투루판과는 달리 도시 자체가 봉쇄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고위험 지역은 폐쇄됐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이와 관련, “지역별로 소규모이기는 해도 환자들이 속출하는 것은 통상의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때마다 감염원을 빨리 발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도 재창궐하는 것은 이제 목전의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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