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자본이 최근 중국으로 흘러들면서 위안(元)화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위안화는 조만간 1달러 당 6위안(元)을 깰 기세다. 30년 만의 초강세 기록을 세울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 경제 당국이 관망하지 않고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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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민폐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극적인 전기가 없는 한 1 달러 당 6 위안 환율이 깨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사실 위안화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지속적 약세가 우려되고 있었다. 심지어 올해 말에 1달러 당 7위안을 넘어 7.5위안까지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베이징 금융계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올해 초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이 전망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인민은행 고시 기준환율은 6.5311위안까지 내려왔다.
지난 5월 말과 비교할 때 현재 위안화의 가치는 대략 10% 가까이 올랐다. 6개월 내에 6위안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1993년 이후 초유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맥을 추지 못하는 달러의 약세와 관계가 없지 않다. 가장 결정적 이유는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전 세계 자본의 기대감이다. 이익이 예상되는 곳에 세계 각국의 자본이 몰리니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당분간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현재 상황을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위안화의 초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적극 개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다른 부작용이 심화될 위험이 있는데다, 환율조작국이라는 미국의 공격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의 고민이 시간이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