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명장’ 9명 선발

왼쪽부터 삼성전자 윤영준, 김명길, 고영준 명장./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4일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명장’ 9명을 선정했다.

제조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전문가를 선발하는 삼성명장은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4일 자사 6명,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가 각 1명씩 총 9명의 삼성명장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조기술·금형·품질·설비·계측·레이아웃 등의 분야 외에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필수 직무인 ‘인프라’ 분야까지 선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문 역량, 경영 기여도, 후배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설비 분야 2명과 제조기술·금형·품질·인프라 분야에서 각 1명씩 선발해 2019년 첫 선정 이후 최대 규모인 6명의 ‘삼성명장’을 선정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명장’ 제도를 처음 도입해 제조기술 분야에서 1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설비 분야에서 1명을 뽑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올해 제도를 처음 도입해 제조기술과 설비 분야에서 각 1명의 명장을 선정했다.

삼성전자 제조기술 부문 명장으로 발탁된 윤영준 명장(52, 생활가전사업부)는 사업부 최초로 세탁기와 에어컨을 복합 생산할 수 있는 초고속 제조라인 플랫폼 개발 등을 주도한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금형 부문에서 선정된 김명길 명장(51,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은 커브드 TV, 보르도 TV 등 새로운 제품 디자인의 금형을 개발하는 등 삼성 TV가 1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일조한 금형 분야 베테랑이다. 품질 부문에서 선정된 고영준 명장(53, 생활가전사업부)은 제조 검출력 고도화를 위한 출하검사 자동화 인프라 구축을 주도한 품질 전문가로 인정받아 명장으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현철, 정용준, 정호남 명장. /제공=삼성전자

설비 부문 김현철 명장(50, 메모리사업부)은 설비 연구를 통한 기술개발로 설비 수명 연장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반도체 디퓨전(Diffusion) 공정(웨이퍼 표면에 산화막을 형성하는 공정) 설비 전문가다. 설비 부문 정용준 명장(51, 파운드리사업부)은 특화된 코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비기술 고도화와 공정 품질 혁신에 기여한 반도체 식각공정(Etch, 웨이퍼의 회로패턴을 깎아 내기 위한 공정) 설비 전문가로 인정받아 삼성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인프라 부문 정호남 명장(50, 글로벌인프라총괄)은 인프라 기술에 대한 독보적인 현장실무 노하우를 보유한 공기조화기술 전문가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제조기술 부문 서성무 명장(51,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은 베트남 신규 라인의 설비 개조와 공정 자동화를 주도해 공정 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한 제조기술 전문가다.

삼성SDI 설비 부문 김형직 명장(55, 소형전지사업부)은 소형 전지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를 이끌었고, 적기 생산 대응으로 판매 극대화에 기여한 설비 분야 전문가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삼성전기 설비 부문 박운영 명장(51, 기판사업부)은 기판 습식설비 프로세스 혁신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세회로 공정 기술력을 높이고, 제품 성능과 품질 향상에도 기여한 설비 전문가라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서성무 명장, 삼성SDI 김형직 명장, 삼성전기 박운영 명장. /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