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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동결 기조 이어가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동결 기조 이어가나

기사승인 2021. 01.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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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달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
전문가들 코로나19 충격 회복때까지는 동결 예상
내년 말께나 기준금리 인상 카드 꺼내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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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차원에서 공급된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과열 우려가 있지만, 위축된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2021년 첫 기준금리 결정 회의다.

한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자 3월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대폭 인하했다. 한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5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 사상 최저인 0.5%로 결정했다. 이후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첫 금통위에서도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최저 수준의 금리로 인해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 인상도 쉽지 않다. 당분간은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0.5% 기준금리에서 작년 3분기부터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로 반등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금리 인하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금리 인상을 할 만큼 실물경제가 정상화된 상황도 아니라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수차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서도 “앞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수준을 상당기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정상화 시점이 적어도 내년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당시에도 한은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고 이후 1년 5개월만인 2010년 7월에야 인상했던 바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봐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은 전 세계적으로 워낙 범위가 크다 보니 그때보다 정상화 시점을 훨씬 길게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전제가 우선시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제 지표들이 좋아진다고 해도 이는 기저효과 가능성이 높다”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성과와 더불어 올해 어느정도 경제 수준을 회복한 상태에서 내년 경제 지표들이 좋아진다고 하면 내년 끝 무렵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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