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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中 판매량 20% 감소…‘올해 신차 5종 출시’

현대차, 지난해 中 판매량 20% 감소…‘올해 신차 5종 출시’

기사승인 2021.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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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내 브랜드 톱10 밖 밀려
진출 이후 첫 다목적차 출시 준비
'아이오닉5' 등 전기차 2종도 투입
제네시스 론칭, 이미지 개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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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약 20%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무리 컸다고 하지만, 현지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중국사업에 ‘출구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고, 중국사업을 기초부터 다시 다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상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8% 감소한 50만2000대 수준에 그치며 중국 내 브랜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당 집계가 도매판매 등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인 만큼 소매판매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45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목표판매량(75만대)에도 66.9%에 그치며 4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현지 공장이 셧다운되고,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며 모든 완성차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1950만대로 6.3% 감소에 그쳤고, 현대차가 중국 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는 점은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의 감소폭도 컸지만 현지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상치폭스바겐의 지난해 판매량이 약 368만대에 달한다는 점에서 현대차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간 신차 투입이 늦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해 쏘나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 현대차의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된 신차를 빠르게 현지에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시장 반응은 크지 않다. 여기에 차량 구매 1년 고객이 변심할 경우 다른 모델로 교환해주거나, 실직 또는 전염병 등으로 소득이 없어졌을 경우 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강력한 프로모션도 펼쳤지만 모두 소용 없었다.

연간 생산능력 165만대에 이르는 과잉설비를 최대한 가동시키기 위해 2019년부터는 동남아 국가 등으로 수출판매도 시작한 가운데, 이마저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4898대에 그쳤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수입차 형태로 판매 중인 팰리세이드도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는 중국사업 정상화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올해 총 5대의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이미지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투싼과 미스트라, 중국 첫 다목적차량(MPV),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아이오닉 5와 미스트라 EV를 선보여 중국 내 전기차 전환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 딜러 중심으로 딜러망을 최적화하고, 생산라인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절감해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연계 채널을 구축하고, 라인업을 점차 간소해 나가 차종 간 판매간섭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감소하며 제조사 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현대차가 근본적으로 중국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는 만큼 회복하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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