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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1년새 1조3천억 적자 축소…“올해 더 잘 나간다”

LG디스플레이,1년새 1조3천억 적자 축소…“올해 더 잘 나간다”

기사승인 2021. 01.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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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영업익 6855억원 '서프라이즈'
비대면 수요로 2분기 연속 흑자
"올해 OLED 출하 800만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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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적자를 줄이며 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적자 탈출을 위해 재작년 9월 투입된 정호영 사장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대면 특수가 시너지를 이루며 실적 개선이 뚜렷해 졌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수천억대 적자를 냈다. 이에 임직원 수천명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을 개편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가 올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91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조3594억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4조2301억원으로 2019년(23조4756억원)보다 3.2% 늘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14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3분기(1644억원)보다 317%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9월 정호영 사장 재임 이후 수익성 높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하며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던 LCD가 최근 코로나19 수요 폭발로 가격이 크게 뛰면서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관게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IT 제품 수요 강세와 대형 OLED 및 POLED의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의 3대 전략 과제의 성과가 점차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저우 OLED 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P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바탕으로 한 생산 증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IT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 비중은 29%, 모바일(Mobile) 패널과 기타 매출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언택트·비대면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 했던 부분과 OLED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이 700만~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며 실적 호조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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