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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 다른 가전에 사활’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色 다른 가전에 사활’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기사승인 2021. 04.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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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오브제컬렉션 품목 늘려 고객 잡기
색 입히자 가격 껑충…수익성 큰 도움
신혼여행 멀리 못가자 고가 인테리어 가전 투자 늘어
[사진1] LG전자, ‘오브제컬렉션 360˚공기청정기’ 출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공기청정기/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색(色) 다른 가전’ 시장에 맞붙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17종의 생활가전 카테고리에서 비스포크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하자, LG전자가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14종까지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비스포크 시리즈를 출시해 가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자 LG전자도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11일 오브제컬렉션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네이처그린 색상으로 거실이나 침실에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를 추가하면서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14종으로 늘렸다. LG전자의 워시타워, 스타일러, 휘센 타워 에어컨, 청소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냉장고,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혼수가전 대부분을 오브제컬렉션으로 구성할 수 있다. 지난 2월 LG전자 가전 구매고객 2명 중 1명이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했을 정도다. 2~5월은 혼수가전 성수기로 꼽힌다. 또 오브제컬렉션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40%는 3가지 이상 제품을 동시에 구매했다.

오브제컬렉션은 컬러뿐만 아니라 질감도 고를 수 있다. 이탈리아 가구소재 업체인 아르파 인더스트리알레가 특수코팅기술을 적용해 만든 소재인 페닉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성능은 물론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LG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오브제컬렉션 팬덤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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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17개 비스포크 신제품을 출시한다. 비스포크 냉장고와 세탁기·건조기뿐만 아니라 정수기, 무선청소기, 전자레인지, 인덕션, 슈드레서, 에어드레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냉장고의 경우 색상 선택의 폭도 360개로 넓어졌다. 비스포크 가전의 누적 출하량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100만대를 돌파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냉장고로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공통점은 색 선택의 폭이 넓은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일반 양문형 냉장고가 200만원대라면 이들 제품은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에서 “(비스포크나 오브제컬렉션은) 색을 달리 입혀 가격을 확 높인 제품들이라 수익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값비싼 가전 수요가 높아진 점도 라인업 확대 배경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테리어에 맞는 가전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고 가전 구매시 주어지는 여러 지원금을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혼수가전의 경우 코로나19로 신혼여행에 쓸 자금의 일부를 가전에 쓰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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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으로 꾸민 공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호실적에도 인테리어 가전이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 실적 확대에 힘입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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