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사령관’으로 헌신한 감사의 표시로 꽃다발을 받은 후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대선 캠프’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용산빌딩처럼 역대 대통령 캠프가 들어섰던 입지를 명당으로 친다. 용산빌딩은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캠프로 사용해 유명세를 얻었다. 캠프의 위치는 각 대선 주자의 향후 전략과 맞닿아 있어 상대 주자들의 눈길을 끈다.
SK(정세균)계의 한 의원은 1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용산빌딩에 정 전 총리의 캠프를 차렸다”며 “정 전 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던 현직일 때는 열지 못했는데 이젠 퇴임한 만큼 인테리어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좌장 역할 등 캠프 인사 역할도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선 도전 선언 시점을 고민 중인 정 전 총리의 핵심 기반은 광화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광화문은 총리 시절 집무 공간인 정부서울청사가 있었는 데다 정 전 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관할 지역구다.
정 총리의 여권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7년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가 있던 여의도 국회 인근 사무실을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