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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남다른 ‘골프사랑’

[취재뒷담화]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남다른 ‘골프사랑’

기사승인 2021. 04.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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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지난해 11월 개최된 ‘2020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안나린 프로에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우승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 제공=하나금융그룹
“1988년 KLPGA가 창립된 이래 처음입니다. 프로골프 선수나 기업 오너들이 회장을 맡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죠.”

이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오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김정태 회장의 골프 사랑은 금융권에서 유명합니다.

현재도 수준급 실력을 뽐내는 그의 골프사랑은 골프경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위기상황에서 실수를 줄여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골프처럼 그룹 경영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온 그의 노력이 하나금융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김 회장은 하나손해보험 인수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경영스타일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드라이버 장타보다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즐겨한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스타일과 골프스타일이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LPGA는 지난달 11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14대 KLPGA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KLPGA는 1988년 초대 회장인 김성희 전 회장부터 13대 김상열 전 회장까지 10명의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이들 중 3명은 프로골퍼 출신이었고 나머지 7명은 조동만 한솔 부회장과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등 기업 오너였습니다. 금융권 최고경영자 출신의 KLPGA 회장은 김정태 회장이 처음이었고, 이는 다른 스포츠협회에서도 드문 사례였습니다.

KLPGA가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김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죠. 실제 김 회장과 하나금융은 여자프로골프 지원에 앞장서 왔습니다. 하나금융은 2006년 여자골프대회 후원을 시작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해왔습니다. 2019년부터는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2008년 골프단을 출범해 현재 15명의 골프선수를 후원하며 대한민국이 골프강국으로 올라서는 데도 기여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KPGA 이사회에서 외부인사였던 김정태 회장을 추대한 것입니다. KLPGA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과 하나금융은 타이틀 스폰서십과 지속적인 유망주 후원 등을 통해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추대한 것 안다”고 말했습니다.

골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경영스타일에서도 엿보입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되는 사업에 집중하며 하나금융을 성장시켜왔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골프에서 위기상황 대처능력이 가장 필요한 역량인 것처럼 그의 가장 뚜렷한 경영스타일도 리스크 관리입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매년 개최하는 대회 마지막 날에는 꼭 참석해 우승자에게 직접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금융 사령탑을 맡은 뒤 하나금융이 고공성장을 해온 것처럼, KLPGA 회장으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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