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참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자신의 ‘백제 발언’과 관련한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에 오셨을 때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때는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다. 충청과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보니 이낙연 (전) 대표는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었다”며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낫다’ 이렇게 실제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육성 녹음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에게는 지역감정을 조장할 의도가 없었고 반대로 이 전 대표 측이 지역감정을 자극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들으시고 판단하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