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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K배터리 소재 ‘양산거점 다각화’ 잰걸음

포스코케미칼, K배터리 소재 ‘양산거점 다각화’ 잰걸음

기사승인 2021.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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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연산 1만6000톤… 전기차 21만대분
GM과 합작, 북미 양극재시장 진출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만 선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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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북미, 중국 등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 생산기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패권을 쥐기 위한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2일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서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해당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307억원을 투자했으며 2023년 종합 준공을 목표한다.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한다. 이는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이차전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 또한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지시간 1일 제너럴 모터스(GM)와 손잡고 북미지역에 대규모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장을 신설하겠다고도 밝혔다. 올해 8월 중국에 이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두번째 해외 거점이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작은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과 자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관세 정책 강화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자동차사를 파트너로 삼으면서 대규모 해외 투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올 들어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외 생산기지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중국·미국 등은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현지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해당 국가 내 공장을 설립하는 게 유리하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곳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자동차사들에 대규모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향후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10만5000톤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톤, 2030년 까지 42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올해 1월 유상증자로 1조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공장 신·증설에만 올해 2795억원, 2022년 2284억원, 2023년 846억원을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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