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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주...세계 1000대 기업 시총서 미국 비율 53%, 중국 12%

미국 독주...세계 1000대 기업 시총서 미국 비율 53%, 중국 12%

기사승인 2021. 12. 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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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0대 기업 시총서 미 기업 비중 53%, 전년도 대비 5%p 상승
애플 30%·MS 49%·알파벳 65%·테슬라 60%·엔비디아 230% 폭증...삼성 1% 감소
중국 기업 비중 12%, 전년 15%서 추락...유럽·일본 비중 하락
미중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세계 1000대 기업 시가총액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금융 위기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기업 수도 최다를 기록했다.

전 세계 투자가 미국에 몰리고 있고, 중국 기업은 정부의 규제 강화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줄었고, 순위도 전년도 11위에서 15위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세계 주식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단독 승리’가 선명하다”며 24일 기준 전 세계 시총 상위 1000개사를 집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1000개사의 시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78조달러로 세계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70%에 육박했다. 1000개사 시총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수도 40% 가까이 늘었다.

닛케이는 높은 성장 기대와 적극적인 주주 배당이 투자자들을 끌어당겼다며 넘치는 자금이 운영비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것이 미국 주식 고공행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 주식이 지수연동형 패시브 운용에 편입돼 ETF가 팔릴수록 주가가 높아지는 구도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의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2020년 이후 16.6%로 일본 도쿄(東京)증권거래소 1부 기업의 6.5%를 크게 상회한다.

2년 연속 1위인 애플의 시총은 전년도 대비 30% 증가한 2조8921억달러로 새해 3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고성능화로 수익력을 높였고,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전년도 3위에서 한단계 상승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총은(2조5128억달러) 전년도보다 49%, 3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9517억달러)은 65%, 6위 테슬라(1조715억달러)는 60%, 8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NVDIA·7409억달러)는 2.3배 각각 폭증했다.

마윈
중국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馬雲·가운데)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騰迅·텅쉰)그룹 회장(오른쪽)이 2018년 12월 18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반면 중국 기업의 시총 비율은 12%로 사상 최대였던 전년도 15%에서 추락해 최근 5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기술 기업에 대한 단속 강화와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 위기 등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그룹의 시총은 절반으로 급감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텐센트(騰迅·텅쉰)그룹의 시총은 18% 감소해 전년도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유럽 기업의 시총 비율은 18%로 2008년 30%에서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다.

1000대 기업 가운데 일본 기업의 수는 68개사로 전년도 대비 10개사 줄었고, 비중은 5%대로 떨어졌다.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톱20에 든 삼성전자의 시총은 4554억달러로 전년도 11위에서 15위로 떨어졌다. 경쟁사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의 시총이 전년도 대비 14% 증가해 5648억달러로 순위를 12위에서 한단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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