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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전, 中 서방 소아간염 발병에 코로나19 백신 의심

우리는 안전, 中 서방 소아간염 발병에 코로나19 백신 의심

기사승인 2022. 05. 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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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이 의혹 제기, 중국은 단 한명도 환자 무
중국 언론이 최근 미국과 유럽 및 일본 등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는 ‘원인 불명 소아간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과학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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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연일 서방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인 불명 소아간염’의 원인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만평을 보면 확신하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제공=펑파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 매체로는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 “영국 당국이 ‘원인 불명 소아간염’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고 전한 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원인 불명의 새로운 질병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우연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신은 “중국 보건 당국도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사실도 강조했다.

상하이(上海)시에서 운영되는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 역시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등을 인용해 신화통신의 주장에 가세했다. “15일 기준 ‘원인 불명 소아간염’이 전 세계 22개국에서 429건 발생했다”면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12건 발생했다”고 보도한 것. 이어 “이 질병으로 인해 영국에서만 최소 12명, 미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했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처했다.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는 한술 더 뜨고 있다. ‘원인 불명 소아간염’이 중국에서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서방에서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서방의 코로나19 백신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0일에도 많은 매체들이 코로나19 백신이 소아간염의 주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분간 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은 현재 병원체가 아닌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내도록 하는 유전자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을 투입하는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 등 서방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하는 불활성화 방식을 채택한 자국산 백신은 접종 초기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사용을 넘어 제3세계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자존심을 걸고 자국 백신의 안전성과 우월성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중국 언론이 서방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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