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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느린 토요타?…“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전기차 느린 토요타?…“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기사승인 2022. 10.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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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회사 역사·방향성 소개
엔진·모터 등 부품 직접 보고 하이브리드 시승 기회도
"고객들이 전기차 받아들일 수 있는 시점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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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 고정덕 교육 부장이 렉서스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렉서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1000만대 중 800만대를 전동화 모델로 판매한다고 선언했다. 800만대 중 350만대는 순수 전기차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충전 인프라 등 고객들이 전기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점도 고려해야 진정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토요타의 생각이다."

'하이브리드(HEV) 명가' 토요타·렉서스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전기차에서는 유독 느린 걸음이다. 1930년대 어떤 완성차보다 먼저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고, 하이브리드 역시 1990년대에 가장 먼저 출시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순수 전기차는 없다.

토요타는 올해 첫 순수 전기차 'bZ4X'를 출시했지만 국내에는 아직 선보이지 않았고, 렉서스의 경우 현재 'UX 300e' 한 모델만 판매 중이다.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차 모터를 모두 장착한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요타·렉서스의 전기차 행보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같은 궁금증은 지난 달 28일 서울 성수동 토요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토요타·렉서스 전동화 아카데미'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한국토요타는 매년 이 곳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토요타의 차량 기술과 경영철학 등을 소개하고 직접 차량을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상무는 "전기차를 만들었는데 판매가 안 되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없다"고 하며 토요타·렉서스의 전기차 전략을 소개했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면 고객의 불편함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의 탄소 저감 장점과 내연 기관의 편리함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가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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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이병진 상무가 토요타의 전동화 역사와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는 하이브리드가 생경하던 1997년 '프리우스'를 세계에 선보였고, 렉서스는 2006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 RX400h를 국내 첫 출시했다. 이후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져 현재 토요타·렉서스 고객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고객이다.

올해 기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97.9%로 거의 모든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비중이 93.4%로 압도적이다.

현대차·기아 등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차량 판매의 10%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탄소 저감 기여도는 토요타·렉서스가 월등히 높다고 볼 수 있다.


토요타·렉서스가 미국,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도 많이 팔리는 글로벌 판매 1위라는 점도 당분간 하이브리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상무는 "글로벌 에너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과 유럽 등 렉서스가 많이 팔리는 선진시장이라 전기 충전 인프라가 잘 돼있지만, 토요타가 많이 팔리는 아프리카, 동남아 등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토요타·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면서 이와 동시에 2025년까지 15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세계 판매의 80%는 전동화 모델로 판매한다는 목표다. 80% 중 35%는 순수 전기차다.

하이브리드로 갖춘 배터리 기술력은 파나소닉과 협력해 더욱 완전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다. 토요타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과 일본에 7300억엔(약 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날 교육에서는 토요타의 전동화 모델 판매 전략·기업 경영 철학 외에도 토요타의 전동화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토요타 차에 적용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직접 볼 수 있었고, 렉서스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를 직접 주행하며 저속 전기차 모드·고속 내연기관차 모드 모두를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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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 고정덕 교육 부장이 렉서스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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