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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 교통사고 사망자 3260명…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

지난해 프랑스 교통사고 사망자 3260명…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

기사승인 2023. 02. 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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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비슷한 수준…자전거 이용 중 사망자는 30% 증가
프랑스
프랑스 도로안전관측소(ONISR)가 1일 발표한 2022년 프랑스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은 총 23만6000명이었고, 그 중 1만 6000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2022년 프랑스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프랑스와 르파리지앙 등 다수의 현지매체는 1일(현지시간) 도로안전관측소(ONISR)의 2022년 프랑스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프랑스는 2020년 2회, 2021년 1회의 봉쇄령을 겪었다. 봉쇄령 동안 국민들은 병원 방문·법정 출두 등의 필수적인 사안으로만 외출을 할 수 있었고 외출 반경도 좁았다.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사무실보다는 재택근무 빈도가 늘어 차로 통근하는 사람도 줄었다. 팬데믹 동안 발표된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통행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관련 교통사고 발생률도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1년 4월을 마지막으로 추가 봉쇄령은 없었고 2022년 5월부터는 기차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함에 따라 차량 통행량 또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도로 통행량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관련 사고도 늘었다. 도로안전관측소가 1일 발표한 2022년 프랑스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은 총 23만6000명이었고, 그중 1만6000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3260명으로 2021년(2947명)에 비해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0.5% 증가하는데 그쳐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은 보행자(484명)·자동차 탑승자(1563명)·전동 킥보드 탑승자(34명)·오토바이 운전자(715명) 등이었다. 또 피해자의 연령층은 13세 미만 58명, 14~17세 98명, 18~24세 552명, 65세 이상의 경우 875명이었다. 성별로는 2018년의 경우 76.7%였던 남성 비율이 2022년엔 78%로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은 자전거 이용자들의 수가 244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0% 증가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인 자전거 경기, 투르 드 프랑스의 개최국인 프랑스에서 사이클은 매우 흔한 스포츠다. 특히 프랑스에서 자전거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다니기 때문에 시골 외곽 길도 80킬로로 달리는 프랑스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도로안전관측소의 플로렁스 귈렘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실제 자동차 탑승자는 50% 미만"이라며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 등의 모두를 위해 안전운전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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