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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내려놓으라” 비서실장 발인날...이재명, 집회 참가

“정치 내려놓으라” 비서실장 발인날...이재명, 집회 참가

기사승인 2023. 03.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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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강제동원 정부 해법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던 전모씨 발인이 이날 오전에 엄수된 가운데 곧바로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다.

강제동원 규탄 2차 범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를 배신한 윤석열 정권의 굴종외교, 국민의 분노를 모아달라"며 "저와 민주당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성남의 한 장례식장에선 전씨 발인이 엄수됐다.비서실장이던 전모씨 유서에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져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에선 이 대표의 행보에 "비서실장 건과 강제동원 규탄 대회는 별개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전씨 성남의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과 조문 논의가 길어지면서 6시간 넘게 대기하다 7시 42분부터 23분간 조문을 했다.
이 대표는 빈소를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전씨에게) 정말 훌륭한 분,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조문에 앞서 이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게 이재명 때문이냐"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었다. 또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에선 이 대표가 검찰 탓 보다 무한 책임 차원에서 최소한 유감의 뜻을 밝혔어야 한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주변인들의 사망이 벌써 5번째 발생한 점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내 비명계에선 이번 사건의 유무죄를 떠나 당 대표로써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에서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연속 돼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며 "직무 수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체포동의안 표 이탈 사태 이후 주춤하던 이 대표 퇴진 요구가 전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총선을 앞두고 대표 리더십 위기론이 갈수록 심화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총력을 다해 윤석열 검찰왕국의 막무가내 행태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숙려 기간을 갖기 보다 대여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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