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임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임직원들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에 법률 자문 역할을 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2명도 송치 대상에 포함됐다.
김 전 의장 등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특사경의 수사를 받아왔다. 특사경은 지난달 23일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16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