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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500개사 7~10월 순이익 4% 증가...전분기 5% 감소서 반전

미 주요 500개사 7~10월 순이익 4% 증가...전분기 5% 감소서 반전

기사승인 2023. 11. 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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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미 S&P 500 구성 기업, 7~10월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4~7월 5% 감소서 증가세 전환
기술·소비 기업 호실적, 석유 메이저 감소 보완 전체 실적 이끌어
"실적 전망, 개선 30%...악화 60%"
USA-STOCKS/
산타클로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제97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축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주요 500개사의 올해 7~10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G를 인용, 17일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종목 94%의 7~9월 및 8~10월기 결산 발표와 미발표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4~6월과 5~7월 순이익 5%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으로 엑손모빌의 이익이 54% 감소하는 등 석유 메이저들의 이익이 줄었지만 정보기술(IT)과 소비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를 보완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지주사)·아마존·메타·애플 등 기술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호실적의 원동력을 인력 감축으로 애플을 제외한 4개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엔지니어 등 5만명 이상을 감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개인 소비도 견조해 소비 관련 대기업들의 실적도 좋았다. 생활용품업체 P&G의 7~9월 순이익은 15% 증가했고, 음료업체 코카콜라도 9% 늘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역풍 속에서도 생필품 대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확보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도 8~10월기 매출 증가로 최종 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반작용인 '복수 소비'는 올해 여름에도 왕성해 항공·호텔 등 레저 관련 기업의 수익을 뒷받침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 호텔 빅3는 모두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어둡다. LSEG는 "전분기 실적 호조가 이번 분기 실적 전망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분기 전망을 밝힌 90여개사 중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한 기업은 30%에 불과했고,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 지출이 급감하는 것이다. 실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닛케이는 "생필품·음료 대기업이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량 감소는 멈추지 않고 있다"며 "P&G는 6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고, 펩시콜라의 북미 음료 사업 매출은 6%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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