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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보조금 업고 더 강해진 전기SUV…아우디 신형 ‘Q4 e-트론’

[시승기] 보조금 업고 더 강해진 전기SUV…아우디 신형 ‘Q4 e-트론’

기사승인 2023. 11. 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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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실내공간·부드러운 승차감 갖춰
보조금 수령 시 구매가 5000만원 중후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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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40 e-트론./아우디코리아
아우디 Q4 e-트론은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콤팩트 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다. Q4 e-트론은 출시 당시 2개월 만에 완판되며 수입차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주행가능거리와 에너지효율을 개선한 Q4 e-트론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 21일 2023년식 Q4 e-트론을 타고 서울 종로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경기 여주시까지 왕복 약 195㎞가량 시승해봤다.

Q4 e-트론이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주행거리와 가격이다. 신형 Q4 e-트론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43km 늘어 최대 411km를 주행할 수 있다. 환경부의 주행거리 기준도 통과하면서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판매가격은 6170만원으로,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5000만원 중후반대까지 내려간다.

처음 마주한 Q4 e-트론은 콤팩트하면서도 SUV다운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90㎜, 전폭 1865㎜, 전고 1640㎜로 내연기관 SUV 'Q3′와 'Q5′의 중간 정도 크기다. 언뜻 보면 외관도 Q3, Q5와 비슷하지만 Q4 e-트론은 막혀 있는 8각형의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이 장착돼 전기차의 느낌을 담아냈다.

Audi Q4 50 e-tron quattro
아우디 Q4 40 e-트론./아우디코리아
콤팩트 SUV라고 하지만 운전석에 앉았을 때 공간감은 그 이상이다. Q4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에 기반한 첫 번째 아우디 모델로, 공간 효용성이 높은 전기차의 장점을 여실히 살렸다. 간결한 동력 구조 덕분에 센터 터널이 없어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과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Q4 e-트론은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1.6kgf.m의 성능을 내며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8.5초다. 출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선 부족함 없는 가속 성능을 보인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차체를 이끌어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한다. 다만 고속에서는 가속이 더뎌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속도를 줄이면서 스스로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에는 이질감이 적고 출렁거림이 덜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헤치지 않았다. 회생제동의 강도는 패들 시프트를 통해 0~3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전방 주행 상황을 반영하는 오토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오토 모드에서는 앞차가 근접해 있는 경우 등 감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회생제동을 작동해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Q4 e-트론의 전비효율은 준수한 편이다. 공인 복합전비는 4.7㎞/㎾h지만 실제 이날 시승에서는 회생제동 단계를 가장 낮은 '0'으로 두고 주행했음에도 4.9㎞/㎾h를 기록했다. 신형 Q4 e-트론은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기존 모델에 비해 공인 전비가 0.4㎞/㎾h 정도 향상됐다.

결론적으로 신형 Q4 e-트론은 전기차임에도 편안한 주행감에 더해 공간 활용성 및 효율성까지 두루 갖춰 기대 이상의 상품성을 보여줬다. 또 환경부의 보조금 요건을 통과해 가격 경쟁력도 향상된 만큼 프리미엄 전기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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