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절친’ 정기선-김동관, 이번엔 3兆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 ‘격돌’

‘절친’ 정기선-김동관, 이번엔 3兆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 ‘격돌’

기사승인 2023. 11. 30. 15: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HD현대重·한화오션, 3조원대 폴란드 오르카 사업 참여
한화오션, 잠수함 분야서 우위…HD현대, 기술개발 속도
한화-hd현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각 사
잠수함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장보고3 배치1 3번함(왼쪽)과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각 사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3조원대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두고 또다시 격돌한다. 기존에 수출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은 수주전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역시 각국 고객사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출용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3000톤(t)급 잠수함 '오르카(Orka) 프로젝트' 사업 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실시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4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3조원대로 추정된다.

기존에는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이 잠수함 수출 분야에서 전통 강자로 꼽혀 왔으나, 올해 들어 폴란드 국방부가 유럽 이외의 다른 국가로부터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회가 됐다. 지금으로선 잠수함 건조 능력이 최정상으로 올라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국내 잠수함을 20여척 이상 건조한 데다 해외에도 1400t 잠수함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이번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국내 3600t급 장보고3 배치2 1~2번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장보고3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국내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한 경험이 있는 HD현대중공업도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며 한화오션을 바짝 따라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잠수함용 리튬배터리 전원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등 일반 상선에 이어 특수선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특수선(수상함·잠수함) 분야에서 2030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내건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잠수함의 경우 국가별 요구 성능이 국내 잠수함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별도 모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러 규모의 수출용 잠수함 모델을 개발해 수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주요국 니즈에 부합하는 모델을 개발할 역량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 대상인 3000t급 잠수함은 양사 모두 건조한 경험이 있다 보니 기술력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장보고3 배치1 1~2번 잠수함(도산안창호함, 안무함)을 수주한 바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3번함(신채호함)을 건조해 내년 상반기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안보 의식이 높아지면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수십조원에 달하는 특수선 수주전이 예정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