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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예측’ 4선 이명수 “경선 요청…지역 민의 들어달라”

‘컷오프 예측’ 4선 이명수 “경선 요청…지역 민의 들어달라”

기사승인 2024. 02.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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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중진 컷오프 예측'에 선제 대처…"승리 역행하는 행위"
공천 관련 회견 하는 이명수 의원<YONHAP NO-2952>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총선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현역 '하위 1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로 거론되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컷오프 기준이 제대로 정립됐는지 묻고 싶다"며 경선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충남 아산갑 지역구의 4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경선을 통해 다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하고 깊이 들여다보기를 공관위원장님께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2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컷오프 의원 대상에 포함된 것은 안타깝고 아쉽기 짝이 없었다"며 "당선 가능성 판단을 한 번의 여론조사로 판단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틀 속에서 비롯된 지역 민의를 간과하는 과오가 남겨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에 관련된 내용을 직접 또는 사전 통보 없이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고 표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 또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매체는 컷오프 대상에 충청권 중진 1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크게 보면 저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우선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은 개인이 아닌 아산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라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아산 및 충남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법활동이나 국회 출석률 등 정량적 평가 이외에 정성적 평가에서 정치적 음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도 생각하게 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저의 충남도지사 불출마와 관련한 정치적 배경과 같은 차원의 내용이 다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 번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아산에서 국회를 오르내리며 제 스스로 부끄럽지 아니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나름 자부해 왔다"며 "그 동안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 22대 총선에서도 다시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공천배제로 종결된다면 저의 의정활동은 제21대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공관위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진 않았다"며 "경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후보 간) 경쟁력이 비슷하거나 유사한데 한 쪽을 단수공천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름대로 이의신청이나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오전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천이 지연되고 있으니 (지역구 선거운동이) 늦어진다. 경선 여부이든지가 결정이 되지 않아서 촉구하는 말씀을 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물음에 "시도한 것 자체가 중요하고,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정성적 평가엔 주관적 요인이 많아 그런 부분만 최소화하면 시스템 공천의 틀은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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