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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장염 유발 ‘캄필로박터감염’ 증가…항생제 내성 주의

세균성장염 유발 ‘캄필로박터감염’ 증가…항생제 내성 주의

기사승인 2024. 02.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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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팀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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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지<왼쪽>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정호 세브란스병원감염내과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오염된 가금류 섭취를 통해 세균성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 감염이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캄필로박터가 가금류 이외 다른 동물들을 숙주로 전파되는데다 애완동물을 통한 전파 사례, 기후변화와 야외 물놀이 활동도 전파 경로가 되면서 감염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캄필로박터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발열·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중증 혈류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백예지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이 7개 의료기관에서 지난 2010~2021년 캄필로박터균혈증 성인 환자 108명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주요 증상으로 열(98%)을 보였다. 이어 복통(44%)과 설사(44%)가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열 이외의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16%였다.

균종 중 캄필로박터 제주니(C. jejuni)가 있는 경우 장염 증상이 다른 균종보다 더 흔했다. 캄필로박터 피터스(C. fetus)는 봉와직염이나 골관절 감염·혈관 내 감염 등을 보였다.

전체 환자 중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7%로 낮았고, 사망 관련 위험 요인으로는 암과 같은 기저질환과 패혈성 쇼크 상태가 유의미했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항생제 감수성은 퀴놀론 계열 내성이 59%로 높았고,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은 4%로 낮았다. 특히 균종이 제주니 일 때는 퀴놀론 내성이 68%에 달했다.

백예지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체 및 가축 등에 투여되는 항생제 사용량이 늘면서 퀴놀론 계열 내성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며 "항생제 내성은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건강을 함께 접근하는 '원헬스'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캄필로박터 감염시 첫 번째 치료는 마크로라이드 항생제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 장염 때 항생제 치료는 단지 소화기 증상을 1.3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증의 취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 적절한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캄필로박터균혈증의 경향, 임상적 특성, 항균제 감수성 패턴 및 결과:다중 중심 후향적 연구'는 'Infection 저널'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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