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 0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당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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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이성만·윤관석 무소속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정당법 등 위반 혐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 의원 측 변호인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부총장에게 100만원을 준 것은 개인적인 사유였으며, 1000만원 전달은 '단순 전달자'에 불과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보면 단순히 전달하기만 했을 뿐, 의도를 갖고 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입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윤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 측 역시 돈봉투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허 의원은 재판에 들어가기 전에도 '의원직이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별도로 진행 중인 사건과 이번 사건이 '일죄(一罪)' 관계에 있어 '이중기소'가 된 것이기 때문에 공소기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공소장에 기재된 일시·장소에서 돈봉투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형사 사건은 '이중처벌금지의 원칙'에 따라 동일한 죄에 대해 여러 번 처벌·기소하는 것을 막고 있다.
다음 기일은 내달 20일 열린다. 이날 강 전 위원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이후 오는 6월 3일과 같은달 25일 각각 이 전 부총장과 송영길 보좌관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의원 측은 송 전 대표의 증인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하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지역 본부장 제공용으로 1000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윤 의원 역시 같은 해 4월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을 비롯한 허종식 의원, 임종성 전 의원은 이때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윤 의원은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 전 위원 등에게 6000만원 상당의 금품 마련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 전 위원은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양측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