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기업, X계정 탈취 여론공작 시스템 개발”

“중국기업, X계정 탈취 여론공작 시스템 개발”

기사승인 2024. 05. 12. 14: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픈소스 플랫폼에 파일 유출되면서 알려져
요미우리 "중국 공안당국에 제품 납품 기록"
GERMANY-US-INTERNET-TECH-X-TWITTER-MUSK
미국 온라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옛 트위터)의 로고 /AFP 연합뉴스
중국정부와 관련 있는 한 IT업체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탈취해 여론 공작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보기관은 인터넷에 유출된 기업 영업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의 대외여론 공작과의 관련성도 살펴보고 있다.

상해에 본사를 둔 이 기업 (安洵信息技術有限公司)의 580개 파일은 온라인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공개됐다. 요미우리는 자사가 입수한 자료 중에는 '트위터 여론유도통제 시스템 제품 소개자료' 2022년 제1판이라는 제목이 달린 문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문서는 시스템의 목적이 중국 국외의 여론을 감시해 공작하는 것이며 X 계정에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보내고, 그 URL을 클릭하면 계정을 탈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근래 탈취한 타인 X계정을 통해 중국어나 일본어로 중국의 반체제파를 비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폐쇄된 이 기업 홈페이지에는 회사가 2010년 설립됐고, 스파이를 적발하는 국가안전성에 IT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선정됐고, 공안성과 지방경찰 공안당국과 '파트너'관계라고 소개하는 글이 있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유출된 580개 파일 중에는 계약대장도 포함됐는데, 고객의 상당수가 지방도시 공안당국이었고 '텔레그램'용 작업 시스템으로 추정되는 제품 내역도 담겨 있었다.

요미우리는 이 업체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