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북도, 경북행복재단 정재훈 대표이사 후보자 지명 철회 방침

기사승인 2024. 05.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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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성차별로 학내 중징계
지역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이유
경북도 산하기관 경북행복재단이 정재훈 대표이사 후보자가 성차별로 인해 서울여대 학내 중징계를 당했다는 보도(본지 27일자)가 나온지 하루 만에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에 성차별로 징계 받은 교수 '내정'…도의회 "지역이해와 도덕성 결여" 부적합>

정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서울여대 수업 중 'ㅆ'이 들어간 욕설과 성차별적 발언, 학벌 차별적 발언 등이 문제가 되면서 학교로부터 수업에서 배제된데 이어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이 같은 전력과 함께 지역에 대한 이해 부족, 조직 운영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24일 열린 청문회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경북행복재단이 도를 대표하는 보건복지청소년정책 연구 개발기관이라는 점에 비춰 정 교수의 성차별 징계 이력은 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또 서울 출생에 학업과 사회활동을 통틀어 수도권을 벗어난 적이 없는 정 후보자가 경북의 현실에 대한 이해와 집중도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잇따른 불통인사 논란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도의회의 반발 등을 고려해 전격 임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림 인사청문위원장(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정 후보자 관련 보고를 받은 도지사가 난색을 표하면서 도의회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며 "지명을 철회한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인사권자인 도지사가 용단을 내렸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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