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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구속…法 “증거인멸·도망 우려”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구속…法 “증거인멸·도망 우려”

기사승인 2024. 06. 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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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구속영장 발부…金 대장동 관련 세번째 구속
인터뷰 후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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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왼쪽)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대선을 앞두고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부터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1일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9시 46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냐', '1억 6500만원이 책값이라는 점이 여전히 유효하냐 등의 취재진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입정한 뒤 1시간 16분 가량 심문을 마치고 나와 "성실하게 소명했다'고 짧게 말했다.

김씨에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법원에 도착한 신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가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이후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김씨가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 6500만원을 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지난 1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수재·증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신 전 위원장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관련한 별건의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의 영장 청구는 지난해 9월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허위 보도의 배후 세력 등을 의심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김씨는 이번 영장 청구로 대장동 관련 사건으로만 세번째 구속됐다. 김씨는 2021년 11월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2022년 11월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됐고, 이후 2023년 3월 범죄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다시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9월 다시 구속 기한 만료로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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