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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걸러 주는 신장…복부초음파로 암 잡아낸다

소변 걸러 주는 신장…복부초음파로 암 잡아낸다

기사승인 2024. 06.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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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비만·고혈압 등 발병 위험인자
암 발생 부위 제거 '부분 신절제술' 활발
1~2년마다 복부 검진으로 조기 발견해야
[그림] 신장암
/서울아산병원
신장 조직 중 혈액을 걸러 소변을 생성하는 신 실질에 생기는 암이 신장암이다. 10대 암에 속하는 신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비만·고혈압 등이 꼽힌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흡연력이 있는 경우 비흡연자 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은 1.5~2배 정도 증가한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하는 것과 신장암과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고열량 음식 섭취로 비만하면 신장암 위험이 커진다. 과일·야채류 등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들은 발생 위험을 줄인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된 사구체 등의 병적 변화도 발병 원인이지만, 혈압 조절로 혈압이 내려가면 신장암 위험도 감소한다.

신장은 암이 진행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옆구리 부위 통증, 혈료,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은 암의 크기가 매우 커진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서 관찰된다.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생검보다는 영상 검사가 선호된다. 복부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CT를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파악한다.

그동안 신장암 발생 시 한쪽 신장을 완전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암 부위만 일부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이 활발하다. 만성 신부전 위험이 낮고 이차적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 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작은 크기의 신장암 환자의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또 크기가 작은 초기 신장암의 경우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로봇 부분신절제술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 크기가 작고 전이되지 않은 경우, 고령인 경우, 다른 심각한 전신 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고주파를 이용한 침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보다 재발률이 조금 높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전이성 신장암의 치료에는 주로 표적치료제가 사용된다.

김정권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 예방을 위해선 금연 및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아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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