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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때리는 원희룡 “당대표 나오려면 당정갈등 해소했어야”

한동훈 때리는 원희룡 “당대표 나오려면 당정갈등 해소했어야”

기사승인 2024. 06. 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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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CBS라디오 출연
전날 종편 TV 인터뷰서도 韓후보 비판 열올려
한동훈 위원장, 인천 지원 유세<YONHAP NO-280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한 견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원 후보는 2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재명 어버이당'이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초시계를 작동시켜놓은 것에 말려드는 순진하고 위험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때 '초동수사를 특검이 하면 헌법상 수사기관들이 다 필요 없어지므로 절대 반대한다'고 했는데, 왜 입장이 달라진 건지 반문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한두 달만 더 지켜보고 부족하면 그때 저희가 주도적으로 특검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상황을 거론하며 "그때도 국민의 탄핵 여론이 높은데 우리가 그냥 다 반대하다가는 명분에 밀린다면서 분열했고 탄핵에 찬성했다가 이 결과가 왔다"고 상기시켰다.

한 후보의 정치 경험도 직격했다. 원 후보는 "경험이 없는 발상"이라며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한 후보를 향해 "당 대표로 나오려면 최소한 그동안 있었던 당정 갈등,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수사만 하고, 수직관계로 자기가 지시하면 따르는 부하 관계 내지 자기를 추종하는 팬들의 관계에서만 인생을 살아오신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총선 때 정말 납득할 수 없는 공천들, 예를 들어 특정인이 비례대표를 두 번씩 받는다든가 당내 아무 공감대가 없는데 한 전 위원장이 그냥 선택하고 밀고 나가 공천된 분들이 전부 캠프에 보좌관을 파견해서 계파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의 이 같은 발언들은 한 후보를 비판하는 일부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지난달 초 한 후보 자택 인근 중식당에서 만났을 때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출마) 안 한다고 하고 둘 다 당권 도전 안 하는 걸로 서로 얘기됐었다"며 "갑자기 대표 (출마)해서 대선 직행하겠다고 그러니까 왜 급해졌는지 놀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는 35.8%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7.4% 포인트(p) 상승했다. 나경원 후보는 5.4%→11.0%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원희룡 후보(5.5%→10.1%), 윤상현 후보(3.1%→ 6.7%) 순이다. 기타 (5.8%→8.2%), 없음 (14.1%→24.9%), 잘모름은 (4.3%→3.3%)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한 후보의 지지율은 64.7%에 달한다. 이어 원 후보는 15.2%, 나 후보 8.5%, 윤 후보 3.7% 순이었다.

뉴스핌 여론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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