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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대구, 원희룡은 부산… 영남 공들이는 ‘與 당권주자들’

한동훈은 대구, 원희룡은 부산… 영남 공들이는 ‘與 당권주자들’

기사승인 2024. 06. 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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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 참석
원희룡, 부산서 박형준 시장 회동
나경원 TK·PK 훑고 수도권 일정
한동훈, 보수의 심장 대구서 지지 호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27일 '보수의 심장' 대구·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일찌감치 경북·대구·부산·경남 지역 당원들과 만난 나경원 후보는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지역 사무실·현수막·후원금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를 견제하던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각 캠프로 흩어지는 분위기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에서 "108일은 제게 너무 짧았다"며 "우리당을 개혁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대구는 한 후보 출마선언 후 첫 방문 지역이다.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동행했다. 한 후보는 "첫 일정을 대구로 정한 건 제 정치가 우리를 전통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을 바탕으로 시작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라며 "영남이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원 후보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을 예방했다. 원 후보는 "부산 현안을 꼼꼼히 챙겨달라"는 박 시장의 요청에 "팍팍 밀겠다"고 약속했다.

영남 당심을 이미 훑은 나 후보는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대회를 찾아 "지난 4년간 원외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정치를 절박하게 몰랐다는 것을 느꼈다"며 "원외에서도 소신 있게 정치할 수 있도록 후원회, 법적인 문제, 현수막, 문자비용 등 다 해결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원 후보와 연대설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친윤계에서) 한동훈 후보는 안 된다는 생각들이 있으셔서 그런(연대설)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로 당이 통합되는 역할을 하고 싶지 계파에 기대는 정치는 배격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윤계'는 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 후보 측을 구자근·박성민 의원, 이용 전 의원이, 한 후보 측엔 배현진·주진우 의원 등이 물밑 지원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철규 의원과 약 20분간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다만 친윤계가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어대한)을 인정할지, 당내 선거인 만큼 '신사협정'을 맺는 수준에서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중진 의원은 "아직 우리가 나설 때가 아니지 않냐. 지금 움직이는 건 초·재선들이지 중진들은 좀 더 기다렸다가 스윽 움직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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