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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오뚜기…프랜차이즈 소싱 강화

“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오뚜기…프랜차이즈 소싱 강화

기사승인 2024. 07. 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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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비건 인증 활용 K푸드 시장 수출 품목 확대
‘글로벌 오뚜기’ 도약 목표…“도전·혁신할 것”
해외 비중 10% 안팎…다품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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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소재 오뚜기 대풍공장 직원이 제품 생산이 진행되고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
오뚜기가 '글로벌 오뚜기'로 도약하기 위해 2028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법인별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되,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에 지속적으로 입점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일 오뚜기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소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만·홍콩·태국에 있는 맥도날드에 케챂·소스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나 다른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일본(버거킹), 미국(코스트코)에 납품하는 마요네즈와 라면 역시 인근 국가, 제품으로까지 넓히기로 했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할랄(HALAL)·비건 인증을 활용해 라면·냉동식품·즉석밥 등 K푸드 시장 수출 품목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할랄 인증을 활용해 국수, 유자차 등의 제품을 만들고 비건 인증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려면, 단순 산술로 지난해 보다 3배 이상의 미개척 국가에 진입하거나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유통망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3325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목표를 설정하게 된 배경엔 한류 열풍과 K푸드 유행이 있다. 실제 회사는 글로벌 대형 유통사에 입점·판매활동을 이어가며 지난해 주요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본부로 확대·개편하기도 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오뚜기가 내수 중심으로 성장을 해 왔다면, 삼양식품의 해외 비중은 70%를 넘어서고, 농심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최근에도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과의 차이점은 라면 이외에 카레·소스 등의 품목까지 골고루 판매한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오뚜기 해외 매출의 46.8%를 차지하는 동북아시아에선 라면, 카레 냉동즉석조리식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북·중남미에선 즉석밥·라면류가 인기를 끌고 있고, 유럽,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오세아니아 등에선 라면류와 프리믹스류가 주요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 수장의 시선은 '글로벌'로 향해 있다. 함 회장은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오뚜기'라는 새로운 미래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임직원 모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지역은 미국과 베트남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8월 신설한 미주지역 생산법인 '오뚜기 아메리카'가 핵심 법인이다. 오뚜기는 해당 법인을 통해 북미지역 한국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현지 주류 식품시장 내 최고의 아시안 기업으로 도약키로 했다. 오뚜기 아메리카를 관리하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2022년 6월 2500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엔 북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업체 윈스포드로부터 9850㎡ 규모의 물류센터를 56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선 설비투자 목적으로 오뚜기 베트남에 1000만 달러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할랄 시장에서의 판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해당 법인은 호치민과 하노이에 영업망을 구축한 상태인데, 한국·중국에서 라면류, 참치류 등을 수입해 베트남 내수 시장을 개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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