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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바야시제약 창업가문 출신 임원 퇴진…‘붉은 누룩’ 사망 관련 경영책임

日고바야시제약 창업가문 출신 임원 퇴진…‘붉은 누룩’ 사망 관련 경영책임

기사승인 2024. 07.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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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아키히로 사장(왼쪽 두 번째) 등 고바야시제약 임원들이 지난 3월 29일 오사카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붉은 누룩(홍국)' 건강보조제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 연합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창업가 출신 회장과 사장이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제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고바야시제약이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고바야시 가즈마사(84)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53) 사장이 사임하고 야마네 사토시(64) 전무가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날 인사 결정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 복용 사망 사건에 대한 경영 책임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나 팔린 고바야시제약의 대표상품이다.

이 건강보조제의 주된 원료인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망 사건 이후 분석된 물질 가운데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독성이 있어 추가 검증이 진행됐지만, 아직 사망 사고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1919년 창업한 고바야시제약은 6대째인 고바야시 아키히로 현 사장까지 창업 가문 출신들만 사장을 맡아왔다. 야마네 전무는 이날 임시 이사회 인사 결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창업가문 외 인물로는 처음으로 고바야시제약 사장에 오르게 된다.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올해 1월 홍국 콜레스테 헬프 복용에 따른 피해 사례를 인지했지만, 3월에야 이를 발표하는 등 피해 대응에도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건 인지 초기에는 신장질환과 관련이 의심되는 사망자를 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6월에 신장질환 이외에도 공표 대상을 확대했다.

고바야시제약은 4월 외부 변호사 3명으로 사실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정보 공유나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검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홍국 콜레스테 헬프 복용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망 사례는 약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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