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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 ‘우리원뱅킹’… 아이폰 유저들 ‘부글부글’ 왜?

불친절 ‘우리원뱅킹’… 아이폰 유저들 ‘부글부글’ 왜?

기사승인 2024. 07.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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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원인증서 발급 과정서 오류 발생
통신사 인증 서비스 문제로 파악돼
고객 사전 안내 없어…"이달 중 시스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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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A통신사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 다수가 우리은행의 우리원인증서 발급 과정에서 오류를 겪고 있다. 사진은 1단계 휴대폰 인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우리은행의 애플리케이션 우리WON(원)뱅킹을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존 생체인증서를 대체한 '우리WON(원)금융인증서' 발급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다. 주 원인은 A통신사의 인증 서비스와 아이폰의 서버 충돌 때문인데, 정작 우리은행이 정확한 해결방안을 고객들한테 공지하지 않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중요한 '보안'에 관한 부분임에도 우리은행이 소극적인 대처에 나서면서, 오히려 서비스를 하는 통신사들이 부랴부랴 하나씩 고쳐가고 있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25일 통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이폰과 A통신사를 함께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최근 우리원인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원인증서는 우리은행에서 자체 개발한 민간인증서로, 생체인증이나 6자리 비밀번호 등 간편한 로그인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으로 기존 금융인증서를 통한 생체인증을 중단하고, 우리원인증서를 통해 생체인증이 가능하게끔 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인증서를 발급하고자 제일 먼저 본인 확인을 위한 휴대폰 인증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1단계인 휴대폰 인증에 성공해도 2단계 비대면 실명 확인 과정에서 신분증이 인식되지 않아 이용자들은 결국 우리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는 A통신사의 인증 서비스가 아이폰 업데이트와 부딪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본인 인증 서비스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데, A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본인 인증 서비스가 최근 이뤄진 아이폰 ios 업데이트 과정과 충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A통신사 관계자는 "오류 건을 순차적으로 해소 중이다. 이달 말 중으로 더 이상의 오류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양측에서 해결방법에 대해 미리 안내하고 있지 않는 까닭에 고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이용자는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해도 직원 다수가 정확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했다고 했다. 게다가 우리은행에서 서비스 불편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고 있어 고객 불편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앱을 이용하는 B씨는 "안내 멘트나, 팝업 형태로라도 공지해 주면 좋을 텐데 이용자가 직접 나서서 고객센터에 연락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며 "정작 영업점에 방문해도 직원들마저 교육이 돼 있지 않은 것인지 일처리가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해결방법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원인증서 발급을 비롯해 다른 인증 과정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다. 일례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다 아이폰으로 핸드폰을 변경한 뒤 새롭게 인증서를 발급할 경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내부에서 우리은행만의 문제라 보긴 어렵다 판단했으며, 어디에서든 전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통신사 측으로부터 이달 31일까지 조치를 취하기로 회신받았기 때문에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연락이 오면 그때그때 안내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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