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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9.5%…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도 제쳤다

영업이익률 9.5%…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도 제쳤다

기사승인 2024. 07.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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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SUV 판매·원가경쟁력 향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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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이브리드./현대차
현대차가 토요타·GM·폭스바겐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기차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테슬라마저 영업이익률에서 앞섰다. SUV·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꾸준히 향상시킨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9.5%로 테슬라(6.3%)보다 3.2%포인트 높았다. 현대차의 수익성은 고부가 차량 중심 차량 믹스와 우호적인 환율효과로 개선된 반면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악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싼타페·투싼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2만2421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판매가격이 10% 이상 높아서 수익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도 수익성 향상에 주효했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북미 권역 판매량은 도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31만여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 덕분에 현대차는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열린 경영실적 발표에서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하반기에도 변동성이 큰 대외환경이 전망되는 가운데 당사 역시 미국을 제외한 주요시장 판매가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완성차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으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역별·차종별 전동화 수요변화에 기반한 유연한 물량배정 등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신흥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개발·생산·판매 등 전체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일시적 수요 둔화를 보이는 전기차의 경우 설계·공정의 혁신 등으로 원가경쟁력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셀링 포인트 개발과 충전 솔루션 확대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올해 중대형 전기차 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추진한다.

/강태윤 기자·이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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