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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KB·신한 이어 3위로 올라서

농협금융,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KB·신한 이어 3위로 올라서

기사승인 2024. 07.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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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1조1026억원…상반기 누적 1조7538억원
은행·생보·증권 등 자회사 고른 성장
충당금 환입 영향도 반영
건전성 지표 악화는 과제
농협금융 로고
농협금융그룹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룹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충당금 환입 등 대손비용이 줄어든 영향도 톡톡히 봤다.

다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리스크가 점차 심화되고 있어 추후 충당금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협금융은 2분기 순익으로 1조102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1조7324억원)과 신한금융(1조4255억원)에 3위다. 하나금융그룹(1조347억원)과 우리금융그룹(9310억원)을 앞선 수치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75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해, 누적 기준으로는 우리금융(1조7550억원)에 소폭 뒤진 실적이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호실적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은행·비은행 자회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6.9%에서 올해 38.3%로 높아졌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익으로 1조2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농협생명과 NH투자증권도 각각 12.4%와 15.3% 증가한 1639억원과 4227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농협손보는 이 기간 14.7% 줄어든 120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또 충당금 환입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보다 5285억원가량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수익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자이익은 4조3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운용이익 감소 등으로 11% 줄어든 1조1120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건전성 지표는 지속 나빠지고 있다. 그룹의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상승했지만, 부실 감내 여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6.50%로 1년 전보다 26.73%포인트 하락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해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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