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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적자의 늪’ 언제까지…1분기 영업손실 3619억원(종합)

LG디스플레이, ‘적자의 늪’ 언제까지…1분기 영업손실 3619억원(종합)

기사승인 2020. 04.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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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코로나 리스크로 수요 예측 힘들어
IT부문 성장이 OLED 수요 감축 상쇄할 듯
LG디스플레이_국문
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적자 손실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20년 1분기 매출 4조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1분기는 LCD TV 팹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 면적이 감소했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 제품 비중이 축소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생산능력 감소를 비롯해 대내외 요인으로 LCD 판매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모바일용 패널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태블릿PC용 패널은 20%였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행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전환 등으로 IT 부문에서 강한 수요가 예측돼 TV 및 모바일 부문의 상당한 수요 감축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기되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TV 수요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소비지역 근처의 공장 가동도 중단되면서 단기적인 공급 차질도 일어나고 있다.

서 전무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도 코로나로 엔지니어 투입이 늦어져 2분기 말에나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광저우 공장의 상황을 떠나 코로나로 수요 감축이 예상돼 TV용 OLED는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에서 10%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P-OLED(플라스틱 올레드)의 손익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며 어느 것도 예측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2분기 LG디스플레이 전략은 신중하다.

서 전무는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워스트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비상체제를 운영 중”이라면서 “자사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와 같은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유통 판매 동향을 파악해 재고를 선행적으로 축소하고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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