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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 해체 첫걸음…국내 최초 제염 시작

한수원, 원전 해체 첫걸음…국내 최초 제염 시작

기사승인 2024. 05. 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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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해체제염 착수
7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원자력본부에서 고리1호기 제염 작업에 대해 담당자가 설명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계통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제염(除染)은 원전 운전 중 원자로 냉각재 배관 등의 내부에 침적된 방사성물질을 화학약품을 이용해 제거하는 작업이다.

제염은 안전한 해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계동 제염이 완료되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체 승인을 내리기 때문에 원전 건물을 실제로 철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이번 계통제염 과정에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과 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 계통제염 수행 경험을 활용해 국내 해체기술의 실증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향후 거대한 규모의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계통제염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리1호기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해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고리1호기 해체경험을 통해 해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지난 2017년 6월 18일 영구정지한 후, 해체를 준비해왔다. 한수원은 지난 2021년 5월 최종해체계획서를 규제기관에 제출했으며, 현재 규제기관의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고리1호기 해체제염 착수
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1호기에서 진행한 '고리1호기 해체 제염 작업'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담당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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