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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승리”… LG·SK ‘배터리 분쟁’ 극적합의, 외신 반응은?

“바이든의 승리”… LG·SK ‘배터리 분쟁’ 극적합의, 외신 반응은?

기사승인 2021. 04. 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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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美 행정부 중재
ITC 대립 피하고 일자리 챙겨"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UPI=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종지부를 찍은 데 대해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ITC의 ‘SK 배터리 10년 수입금지’ 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앞두고 막판 합의에 이르면서 “바이든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측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 계속될 것”이라며 “양측의 이번 합의는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공급 구축의 필요성과 일자리 창출, 지식재산권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양 사의 극적 합의로 어느 한 편을 들지 않고도 최선의 결과를 낳은 셈이 됐다.

로이터통신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든은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1740억달러를 배정했다”며 “이번 합의는 전기자동차와 미국 배터리 생산을 최우선으로 하는 바이든의 승리”라고 언급했다.

허프포스트 역시 이번 합의로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짐을 덜게 됐다고 보도했다. 허프포스트는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배터리의 두 거인이 조지아 공장을 열어두는 데 합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어젠다에 대한 어려운 초기 테스트 중 하나를 피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 사가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 중 하나로 한국과 미국 정부를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수입금지 조치가)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사가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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