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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국군·하마스 대원 위치 실시간 보면서 장기 두듯 작전”

“이스라엘, 자국군·하마스 대원 위치 실시간 보면서 장기 두듯 작전”

기사승인 2023. 11.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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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라엘군, TV화면으로 자국군·하마스 대원 실시간 파악"
"병력·드론·전투기, 체스판 말처럼 이동"
정보전으로 지상전 14일만 하마스 주요 정부 시설 장악
지하터널 파괴·병원 포위 작전도 정보전
Israel Palestinians Satellite Photos
미국 민간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랩스 PBC가 11일(현지시간) 찍은 팔레스타인 북부 가자시티 모습./AP·연합뉴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자국군과 하마스 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가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지상전에 투입된 주요 이스라엘 보병 부대인 기바티 여단 지휘관들이 가자지구 경계 인근 작은 교실 크기의 단층 건물에서 실시간 정보를 보면서 체스판 말처럼 병력과 무기·정찰기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WSJ "이스라엘군, 자국군·하마스 대원 위치 실시간 보면서 병력·무기·정찰기 이동"

이 건물은 무인기(드론)·제트 전투기·해군 함정·탱크·군인들로부터 수천개의 전장 데이터 포인트를 수신하는 거대한 기술 중추부의 핵심 집합점으로 이러한 정보전 덕분에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지상전을 시작한 지 3주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가자시티의 하마스 거점 일대를 자국군 사망자를 50명 미만으로 최소화하면서 점령할 수 있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곳의 지휘관들은 군 전체와 지상 병력이 수집한 정보와 감시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중형 TV 화면으로 가자지구 거리의 모습을 고화질 이미지로 확대해 보면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이 발견되면 군수 전문가과 상의해 드론을 이용한 국지적 공격,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제트 전투기 등 적절한 무기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장 장교와 인근 전투 헬기와 직접 교신할 수도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기바티 여단의 고위 간부는 이 지휘통제센터의 모든 것이 의사 결정 기계라고 말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대량 학살로 시작된 이번 전쟁의 모든 단계에서 압도적인 기술 및 군사적 우위를 전개해 하마스 전력을 약화시키고,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전에 나선 탱크와 병력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수천 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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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습으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찍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정보전으로 지상전 14일만 하마스 주요 정부 시설 장악
지하터널 파괴·병원 포위 작전에도 정보 이용

이 같은 정보전으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개시 14일째인 이날 가자시티의 하마스 의회·정부 청사·경찰 본부 등 주요 시설을 점령했다고 했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가자지구 북부, 특히 가자시티의 지상 구역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WSJ은 이 시설이 하마스의 거대한 지하터널 네트워크와 그곳에 근거지로 삼고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파괴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병력을 집중해 전투를 보다 국지적 단계로 전환하려고 하기 때문이 향후 수주간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하마스 기지 역할을 하는 160개의 지하터널 진입 지점을 발견해 공중이나 지상에서 폭발물을 사용해 터널을 파괴해 왔지만 얼마나 많은 터널 네트워크가 손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사용하고 있지만 많은 민간인이 입원하거나 피난한 알시파 등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작전에서 대량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하마스 대원들의 탈주를 막기 위해 이 정보 시설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지상 병력과 공중의 드론, 그리고 정보 요원들이 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신호 교신을 청취해 얻은 정보를 상호 연관시켜 병원을 떠나는 1000명 중 하마스 대원이 있는지를 파악했다고 WSJ은 전했다.

알시파 병원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에서 미숙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으로 이 병원의 의사 마라완 아부 사다가 제공한 사진./AP·연합뉴스
◇ 백악관 "하마스, 알시파 병원 군사작전 거점 이용"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그곳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이러한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의 이러한 행위가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경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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