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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임시주총서 지주사 분할 승인…독립경영 체제 본격화

효성, 임시주총서 지주사 분할 승인…독립경영 체제 본격화

기사승인 2024. 06. 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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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영 ㈜효성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주주총회 개최를 선언하고 있다. /효성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에서 신설지주 HS효성을 설립하는 안건이 잡음 없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오는 7월 1일 HS효성이 출범하면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경영 체제로 거듭나게 된다.

㈜효성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주사 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주총회 출석 주주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약 62.5%로, 정족수를 채웠다.

회사는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분할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출석 주주 모두 안건에 동의, 원안대로 승인됐다. 의결에 따라 오는 7월 1일 HS효성이 설립될 예정이다.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홀딩스 USA,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6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산업자재 및 섬유 제조와 물류 사업, IT 등을 영위하게 될 예정이다.

주주총회 의사진행을 맡은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는 "지주사 분할은 그룹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혁신으로 장기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 및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제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M&A 등으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주사 분할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각자 독립경영에 나선다. 다만 지분 정리를 통한 완전한 계열분리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인적분할을 통해 조현준 회장이 HS효성 지분도 보유하게 될 예정이고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이를 처분해야 한다.

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지분 상속이 일단락되면서 지배구조는 더욱 견고해졌다. 장남인 조현준 회장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지분을 상속받았고,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지분을 상속받았다.

조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지분이 상속됐으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상속에 대해 이의를 제가한 바 있어 불복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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