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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6共 지원으로 성장?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6共 지원으로 성장?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

기사승인 2024. 06.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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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판결, 300억 비자금 유입 있지만
구체적 전달 방식·특혜 등 규명돼야"
6공때 성장 더뎌 되레 마이너스 강조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근 재판 현안 관련 SK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재판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주식가치 산정 관련 '치명적인 오류'와 함께 강하게 주장한 부분은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다'라는 부분이다. 항소심 직후부터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그룹 내부에서도 강력하게 반발한 내용이며 개인의 소송에서 그룹 차원의 위기로 번졌다고 보는 지점이기도 하다.

17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사진>은 "(SK그룹은) 15만명의 구성원과 많은 투자자와 고객이 있다"면서 "모든 분들에게 이 부분(비자금 논란 등)은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됐다. 자세히 살펴보고 잘 해명해 나가고 진실을 파악하는 게 SK 회사 차원의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항소심 판결에서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억원의 비자금이 그룹에 유입돼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이형희 위원장은 300억원의 정확한 전달 방식과 사용처, 별도 비자금의 존재 여부, SK에 제시했다는 100억원 약속 어음의 구체적 처리 결과, 6공 시절의 구체적인 특혜 등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장비 제조업체의 정식 서비스 진출을 법으로 막아 SK가 한국이동통신을 쉽게 인수할 수 있도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체신부(정보통신부)가 법을 발의하고 제안할 때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만약 대통령의 강한 지원 의사가 있었다면 힘이 약한 부서(체신부)에 그것을 하라고 하고 힘이 센 부서에 그것을 막으라는 상반된 지시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신업계에 오래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그 부분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있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마이너스 된 부분은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오히려 6공 시절 SK그룹의 매출 성장률은 10대 그룹 중 9번째에 불과했던 사실을 들기도 했다. 1987년 대비 1992년 매출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SK는 1.8배 증가에 불과해, 최소 2배를 웃돌던 다른 기업에 비해 성장이 더뎠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위원장은 "YS 정부 초기부터 5공, 6공 청산 추진 분위기에 선경(현 SK)에 대해서도 공정위와 국세청의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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