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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 13.2% 비결은…

기아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 13.2% 비결은…

기사승인 2024. 07.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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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HEV 고수익차 판매 호조
믹스 개선, ASP 상승, 원자재가 안정, 환율 효과
"EV3 신차 등 전기차 판매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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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4년 2분기 경영실적 / 기아
기아가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79만5183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액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 경상이익 4조400억원, 당기순이익 2조956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 13만8150대( 8.4%↓), 해외 65만7033대(0.01%↑)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9.5% 급감한 가운데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RV 차종의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중남미와 아태 권역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며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생산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일부 차종의 연식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56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개선된 75.9%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반적인 영업 관련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 643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3.2%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판매 155만5697대(1.3%↓) △매출액 53조7808억원(7.7%↑) △영업이익 7조694억원(12.6%↑) △경상이익 7조8245억원(14.7%↑) △당기순이익 5조7657억원(16.8%↑)을 기록했다. 판매를 제외한 모든 경영지표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 양상 속에서도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9000대(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15.3%↓) △전기차 5만4000대(21.8%↑)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39.7%, 서유럽 38.6%, 미국 17.9%였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어간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하이브리드, K4 등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모두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3와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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